오늘 촬영은 어땠어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네요. 재미있었어요.(웃음)
뷰티 화보 촬영은 다른 촬영과 많이 다르죠? 스타일을 바꿀 일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참 즐거워요. 무대 스타일링과 다른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할 수도 있고요. 아까 모니터로 오늘 촬영한 사진을 살짝 봤는데, 이번 촬영의 결과물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웃음)
요즘 바쁘게 지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싱글 앨범 활동 기간은 끝났지만 올 하반기 활동 계획이 많아 쉴 틈이 없어요.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기도 전에 다음 프로젝트 준비가 시작되고. 그래도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하는 건 어땠어요? 직접 만나서 작업하지는 못했어요. 서로 시간을 조율해 여러 번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완성했죠. 이미 세계적으로 대단한 스타인데도 소탈하게 의견 나누는 모습을 보고 참 시원시원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봤어요. 기분이 어때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주목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일단 기분이 좋아요.(웃음) 뿌듯하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들고요. 아무래도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커요.
구독자 수는 영향력을 의미해요. 개인적으로 팬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요? 저를 보고 누군가가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노력 끝에 해내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나도 나만의 뭔가를 찾고 싶다’ 하는 생각을 하길 바라요. 막연하게 저를 따라 하라는 말은 아니에요. 사람마다 매력이 다 다르고, 그냥 따라 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까요. 제 모습을 보며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면 좋겠어요.
지수는 재능을 타고난 사람인가요, 아니면 노력하는 사람인가요? 음… ‘타고난 노력가’라고 답해도 될까요?
좋은데요. 저는 뭐든지 열심히 노력하는 편인데, 노력하는 과정이 크게 힘들진 않아요. 그래서 타고난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저는 매사에 두려움이 없는 편이에요.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도,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도 두렵지 않아요. 꼭 귀가 얇다는 뜻은 아니고, 칭찬이든 비판이든 귀담아듣는 편이에요.
타인의 말을 왜곡하는 일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에요. 맞아요. 저는 제 스타일, 제 방식을 잃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도 열린 편이에요. 쑥스럽지만 제 그런 점이 좋아요.(웃음)
그럼, 누군가 ‘지수답다’라고 말하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긍정적이다? 음… ‘긍정적이다’보다 ‘거침없다’는 표현이 저다운 모습인 것 같아요. 저는 뭔가를 결정할 때 충분히 고민하고 신중하게 판단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아요.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고 후회하지도 않는 편이에요.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다고 할까요? 결정을 내렸으면 후회할 시간에 그 결정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거침없이 노력하려고 해요.
최근에 즐겁거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매일매일?(웃음) 요즘 넷이서 완전체로 활동하는 게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투어를 다닐 때는 늘 넷이 붙어 있었는데 최근엔 각자 바빴거든요. 해외 투어 때를 떠올려보면 당시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무척 그리워요. 지난 일은 다 행복한 추억으로 남으니까요. 요즘은 넷이 활동하면서 같이 놀고,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참 즐거워요.
쉬는 날 챙겨 보는 시리즈물이 있어요? 요즘 리사랑 같이 밥을 먹을 때가 많은데, 리사는 밥 먹을 때 항상 드라마를 보거든요. 그래서 리사가 보는 드라마를 저도 같이 보게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도깨비>를 정주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리사가 아주 재미있게 보길래 같이 보고 있어요. 근데 웃긴 건 저는 드라마 스토리보다 드라마를 보는 리사를 보는 게 더 즐겁다는 거예요. 리사가 드라마를 보면서 리액션 하는 모습이 킬링 포인트죠. 정말 귀엽거든요.
디올 뷰티의 모델로 활동한 지 이제 반년이 넘었어요. 활동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나요? 아무래도 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인스타그램으로 디올 계정을 살펴보기도 하고, 신제품이 나오면 눈여겨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모델이 된 후 디올 제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어떤 컬러를 보면 ‘이 컬러는 어떤 무대에 잘 어울리겠다’, ‘이 컬러는 언젠가 꼭 발라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잖아요.
디올은 좀 특별하잖아요. 디올 뷰티 모델로 활동하는 시간은 지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맞아요. 디올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일단 멋지잖아요. 그리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가 나탈리 포트만이거든요.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와 같은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한다는 사실이 큰 영광이죠. 그리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디올 뷰티의 얼굴이라는 사실이 제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오늘 촬영한 룩 중 어떤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어요? 레드 립을 바른 룩이요! 메이크업이랑 헤어스타일이랑 모두 완벽했어요. 그리고 레드가 디올의 시그니처잖아요. 사실 레드 립이 어울리기가 쉽지는 않는데, 디올의 #999 블룸 컬러가 저랑 매우 잘 맞거든요. 과해 보이지도 않고 시크하고 대담한 룩을 연출하는 데 제격인 것 같아요.
오늘 퇴근 후 일정은 뭐예요? 퇴근 후에 녹음하러 갈 것 같아요. 이번 스페셜 싱글 발표 후에 정규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서 요즘에는 녹음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웃음)